두 자리를 놓고 박종훈과 문광은, 문승원, 채병용, 이정담 등이 경쟁 중이다.
일단 박종훈이 치고 나갔다. 박종훈은 18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시민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연습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최고 구속은 133km. 공 20개로 야쿠르트 클린업 트리오를 포함한 6타자를 모두 돌려세웠다. 탈삼진도 3개였다.
김용희 감독도 "박종훈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나머지 선발 후보들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몇 번 더 기회를 줄 예정이지만 계속 고민하면서 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훈은 "직구보다는 투심을 많이 던지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투수 코치님들께서 '연습 때도 시합이라고 생각하고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던져라'라고 자주 말씀하셨다. 그래서인지 오늘 오랜만에 시합에 등판에 던졌는데도 마음이 편했고,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종훈은 지난해에도 5월부터 선발로 활약했다. 23경기(총 33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등 6승8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가장 강력한 4선발 후보다.
한편 SK는 야쿠르트에 2-9로 졌다. 이적생 최승준은 지난 13일 삼성전에 이어 3경기 만에 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김용희 감독은 "타자들은 초반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몇 경기 더 치르다보면 전체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