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이 출연한 영화 '좋아해줘'와 '동주'가 지난 17일 나란히 개봉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좋아해줘는 개봉 첫날인 전날 전국 614개 스크린에서 2540회 상영된 데 힘입어 7만 285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동주 역시 374개 스크린에 1084회 걸려 1만 9035명을 모으며 5위에 올랐다.
강하늘은 로맨스물인 좋아해줘에서 천재 작곡가지만 연애에는 서툰 '모태 솔로남' 이수호 역을 맡아 첫사랑에 빠진 사람의 순수한 매력을 뽐냈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박현진 감독이 "이수호 역에 강하늘을 대입하면서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을 정도로, 강하늘은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빚어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삶을 그린 영화 동주에서는 고뇌하는 시인으로 분한 강하늘을 만날 수 있다.
강하늘은 촬영 전부터 윤동주의 시집과 관련 서적을 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주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은 "매순간 강하늘은 동주였다"는 말로 그의 연기를 칭찬했다.
강하늘은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윤동주 시인의 감성이 어떤 힘을 지녔는지 보고 싶었고, 그 부분을 배우로서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었다"며 "윤동주 시인을 연기하면서 정말 영광스러웠고 인생에 남을 뜻 깊은 작품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강하늘은 드라마 '미생', 영화 '쎄시봉' '스물' 등을 통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왔다. 최근에는 인기 TV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로 예능까지 섭렵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