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지난 11일부터 일본 오사카에 훈련 캠프를 차렸다. 그런데 진성욱은 보이지 않았다. 정의석 인천 단장은 "진성욱이 대표팀에 다녀온 이후 그동안 재계약 및 연봉 협상을 해왔다"고 밝혔다.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진성욱과 인천 구단 사이에 다소 진통이 있었지만 결국 합의가 이뤄졌다.
17일 오후 전지훈련장에 도착한 진성욱은 "계약이 늦어져서 합류가 늦었다. (조건의) 격차가 컸던 건 아니고 다소 난항이 있었던 건 맞다. 1년 연장 계약으로 큰 틀에서 합의가 됐다. 전지훈련이 끝나고 사인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진성욱은 지난 1월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축구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진성욱의 이름은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전지훈련 합류가 늦어지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김도훈 감독은 진성욱의 잔류를 원했다. 외국인 공격수 케빈의 비중이 큰 인천으로서는 진성욱이 필요했다.
인천 유스팀 출신인 진성욱도 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는 "인천은 내가 성장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받은 팀이다. 지금까지 인천에 있었고 나와 잘 맞는다고 최종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됐고 전지훈련 합류도 늦어지면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진성욱이다. 경쟁이 치열한 올림픽대표팀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려야 하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진성욱은 "서로 발도 맞춰봐야 할 것 같고 선수들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적응해야 할 것 같다. 인천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만큼 할 것이다. 팀을 위해 뛰고 많은 득점을 하고 공격포인트도 많이 올리고 싶다. 또 올림픽 본선에 가는 것이 목표다. 팀에서 잘해야 하기 때문에 팀을 위해 최대한 많이 뛴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