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손바닥 뒤집듯 당적을 옮긴 조경태 의원을 심판하겠다는 것이다.
부산 사하을 선거구는 지난 12년동안 새누리당에는 난공불락, 야당에게는 '텃밭'으로 불렸다. 조경태 의원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조경태 의원이 하루아침에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야당텃밭이 무너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상황에 이렇게 되면서 야당 강세지역으로 불리는 이른바 '낙동강벨트'도 하루아침에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부산 사하와 사상·북·강서지역 그리고 김해와 양산은 낙동강을 낀 곳으로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지역으로 불리고 있다. 이들 지역이 이번 총선에서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다른지역은 기존후보의 경쟁력에 기대를 갖고 사하을에서 조의원에 맞설 강력한 후보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사하을 되찾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낙동강벨트 전체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사하을 주자로는 김갑민 법무사와 이용한 뉴사하희망포럼 공동대표가 조경태 의원에 맞서며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더민주는 두 주자가 경쟁력이 있지만 보다 더 강력한 주자를 찾아 경선을 치르고 그것을 바탕으로 흥행몰이를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더민주는 최근 동아대 A 교수 등 부산지역 유력인사 4~5명과 연쇄적으로 접촉하는 등 옥석가리기를 시작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문재인 전대표가 영입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춘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49)를 투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표 전 교수를 투입할 경우,지명도를 앞세워 조 의원에 맞서면 승산이 있을 뿐 아니라 낙동강벨트는 물론, 부산 선거판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더민주 부산시당내 일각에서는 표 전 교수가 나서면 문재인 전 대표가 부산에 출마하는 것 만큼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새인물 수혈을 통해 12년 텃밭 사하을을 수성하고 부산과 낙동강벨트 전체의 판세를 견인 할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더민주 부산시당 관계자는 "야당 역사상 조 의원 만큼 개인영달을 쫓아 당적을 옮긴 인물을 보지 못했다"며 "텃밭 사하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 의원을 반드시 심판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