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달라졌다.
후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더니 OK저축은행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과 5라운드까지 상대 전적에서도 5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의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 앞에 KB손해보험은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올 시즌 6번째이자 마지막 맞대결. 이번에도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그야말로 완승이었다. 3-0 완승을 완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정확히 1시간25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에서 28점을 합작한 오레올, 문성민 쌍포를 앞세워 3-0(25-17 25-20 25-17) 완승을 거뒀다. 14연승을 찍은 현대캐피탈은 24승8패 승점 69점으로 2위 OK저축은행(승점 66점)과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다소 싱거운 경기였다. 현대캐피탈에게 딱히 위기가 없었다. 오레올이 15점, 문성민이 13점을 올렸고, 박주형도 8점을 보탰다. 블로킹도 8-3으로 앞서는 등 말 그대로 완승이었다.
KB손해보험은 무기력했다.
마틴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자 1세트 13-20에서 이강원으로 교체한 뒤 다시 투입하지 않았다. 마틴은 2점, 김요한은 7점에 그쳤다. 팀 공격성공률이 36.84%였다.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다시 3연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