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영화 '귀향' 일본 시사회…반응 살펴보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이 일본에서 후원 시사회를 가졌다.

17일 이 영화의 배급사 와우픽쳐스에 따르면, 귀향의 일본 시사회는 지난 14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쵸우쟈마치에 있는 극장 유한회사 요코하마 시네마린에서 열렸다.


이날 현지 관객이 극장을 가득 매운 채 진행된 시사회에는 조정래 감독을 비롯해 주인공 정민 역의 배우 강하나, 노리코 역의 김민수, 기노시타 역의 정무성, 요시오 역의 류신 등 이 영화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재일교포 배우들이 참석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귀향은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조 감독이 지난 2002년 생존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다.

영화는 일제강점기 말인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에 의해 가족의 품을 떠나야했던 열네 살 정민(강하나)을 비롯한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와우픽쳐스는 "시사회에 참석한 일본 사람들은 충격과 눈물, 반성이 뒤섞인 반응을 보였고 일본에서의 개봉을 진심으로 희망해 눈길을 끌었다"며 "마지막 엔딩크래딧이 올라가는 순간에도 관객들의 박수 세례가 쏟아졌으며 관객들은 배우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영화를 본 일본 관객들은 "상상한 것보다 놀랐다. 세계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더 봤으면 좋겠다"(하마다 ***), "'아리랑'에 이런 비참함과 참혹함이 깃들어 있는 줄 몰랐다. 일본에서 개봉했으면 좋겠고, 모두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사카모토 ***), "너무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일본 국민들은 다 이 영화를 봐야 한다"(이시야마 ***), "영화를 보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소녀들에게 공양이 될 것 같다"(가기노 ***) 등의 소감을 전했다.

앞서 귀향 측은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국내 후원자 시사회를 진행한 뒤, 1월 22일부터 30일까지 미국 LA, 애리조나, 코네티컷대, 브라운대, 워싱턴, 뉴욕 등지에서 해외 후원자를 대상으로 한 시사회를 진행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