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레드카드?!' 축구선수, 심판 향해 총격

아르헨티나서 열린 아마추어 경기서 발생, 해당 심판 끝내 숨져

남미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에서 믿기 힘든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가디언'은 17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주에서 열린 아마추어 축구 경기 도중 자신에게 퇴장을 명령한 심판을 총으로 쏴 살해한 선수를 경찰이 수배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희생당한 심판은 48세의 세자르 플로레스로 용의자는 플로레스의 퇴장 명령에 격분해 라커룸으로 돌아가 자신의 가방에서 총을 꺼내 머리와 가슴, 목에 총 3발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 한 명도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을 쏜 선수를 수배 중인 아르헨티나 경찰은 "아마추어 축구 경기 도중 퇴장 판정에 화가 난 선수가 총을 쏴 심판을 살해했다"고 이번 사건을 설명했다.

브라질과 함께 남미 축구를 양분하는 아르헨티나는 최근 축구와 관련한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경기 도중 경고를 받은 선수가 주먹을 휘둘러 해당 심판이 의식 불명에 빠졌고, 지난달에는 아르헨티나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양대 클럽인 리베르 플라테와 보카 주니어스의 친선경기에서 무려 9명이 경고를 받고, 5명이 퇴장당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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