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1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 체제로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6승6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달렸던 첼시지만 프랑스리그에서 굳건한 독주 체제를 이어오는 PSG의 벽을 넘지 못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에딘손 카바니에 한 골씩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PSG는 안방에서 거둔 승리 덕에 다음 달 19일 첼시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PSG는 2년 전 같은 대회 8강에서 첼시에 패했고, 지난해는 16강에서 만나 8강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다.
PSG는 전반 39분 상대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찬 공이 미켈의 몸에 맞고 굴절됐고, 첼시 골키퍼 티보 쿠르투와는 역동작에 걸려 꼼짝없이 실점했다.
첼시는 전반 추가시간 윌리안이 코너킥하고, 디에구 코스타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선제골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미켈이 동점골로 연결하며 1-1로 후반을 시작했다. 하지만 PSG는 후반 교체 투입된 카바니가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첼시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같은 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벤피카(포르투갈)가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러시아)를 1-0으로 꺾고 기선 제압했다.
후반 45분까지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깬 것은 브라질 출신의 벤피카 공격수 조나스다.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에서 머리로 결승골을 뽑았다. 안방에서 열릴 2차전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제니트는 수비수 도메니코 크리시토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더욱 부담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