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단심 지역 정당'…충남 아산, 지역당 없는 이번 총선은?

[총선 기획 –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본다 ⑬] '분구 유력' 충남 아산

제20대 총선은 2000년대 들어 5번째 국회의원 선거다. 천막당사와 대통령 탄핵 사태, 일부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은 각 총선의 큰 관심사였을 뿐 아니라 주요 변곡점이었다. 충청권에서는 지역 기반 정당의 흥망성쇠가 이어지다 결국 명맥이 끊겼다. 때로 전국적인 열풍에 혹은 지역 기반 여부에 따르던 표심은 이 후 여촌야도(與村野都) 성격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두 달여. 주자들의 행보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예단은 금물이다. 특히나 정치에서는. 하지만 과거를 통해 미래를 점쳐볼 수 있지는 않을까. 대전·세종·충남 17개 지역구의 지난 선택들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이상민의 힘…분구 결과는?
② 일편단심이 뭐예요? 사람도 정당도 '바꿔~'
③ 정당보다 인물? 무주공산 '선점' 경쟁
④ 인물도 정당도 일편단심 대전 서구갑…이번에도? 이번에는?
⑤ 지역·진보정당 양분 '대전 서구을'…지역 정당없는 20대는?
⑥ 보수 정당 애정 있지만, 인물도 중요한 대전 대덕
⑦ 정권 대리전? 경찰대 동문간 매치?…세종, 역사는 짧지만
⑧ 충남 보수의 진앙지 홍성·예산…진보 정당 파란 가능할까?
⑨ 진보·지역·보수 고른 선택 서산·태안, '쟁쟁'한 예비후보들
⑩ 진보 '공주' vs 보수 '부여·청양'…통합 선거구 승자는?
⑪ '강자' 양승조 4선 도전? 지역구 변경?…분구 속 표심은?
⑫ '천안 을(乙)' 88년 후 첫 보수 정당 당선자 나올까?
⑬ '일편단심 지역 정당'…충남 아산, 지역당 없는 이번 총선은?
선거구 '아산시'는 지역 기반 정당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대통령 탄핵 열풍을 제외하고는 줄곧 지역 정당 후보가 당선돼왔다.

16대 자민련 원철희, 17대 열린우리 복기왕, 18대 자유선진 이명수, 19대 자유선진 이명수. 독립 선거구로 치른 첫 총선인 96년 15대 역시 자민련 소속의 이상만 전 의원이 당선됐다.

지역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애정이 깊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지역 정당이 사라지고 분구가 유력한 20대 총선의 결과가 더욱 궁금한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현역은 새누리당 소속의 이명수 의원이다. 두 정당의 합당 3개월여 전인 2012년 8월, 자유선진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16일 현재 등록된 예비후보는 6명.


새누리 소속 2명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4명으로 김길년 아산발전연구소 소장, 조원규 박근혜 대통령후보 국민행복네트워크 지방자치특보단장(이상 새누리), 이위종 전 민주당 아산시 지역위원회 지방자치위원장, 김선화 전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조덕호 아산시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전략홍보부본부장(이상 더불어민주당) 등이다.

분구 역시 변수인데 기존 도심의 경우 갑으로, 배방 등 신도심 지역은 을로 나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새누리당은 3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이 어느 지역구에 출마하느냐에 따라 나머지 예비후보들의 지역구 선택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의원과 '다른'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인데, 이 의원은 고향이 위치한데다 여권 성향이 강한 갑 지역구 출마를 의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당 차원에서 야권 성향이 강한 을(乙) 출마 요구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더민주에서는 김선화, 강훈식 예비후보의 을 출마가 점쳐지고 있고 이위종, 조덕호 예비후보는 갑 선거구에서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당으로 두 번의 선택을 받은 이명수 의원이 어느 지역구로 출마할지, 또 새누리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3선에 성공할지, 신설되는 선거구의 새로운 강자는 누가될지가 아산의 총선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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