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GDP대비 무역의존도가 75%가 넘는 개방형 통상국가로, 감정적으로 핵무장을 선언한다면 어떤 재앙이 올지 모른다"면서 "무책임한 쇼비니즘적 핵무장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은 경제적 방어수단이 될 수 없다. 우리 경제의 장송곡에 불과하다"면서 "여당 원내대표가 그런 비현실적인 주장을 하게 되면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하겠나. 핵은 종말과 파멸의 다른 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목희 정책위의장 역시 "원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이 것은 무지인가, 만용인가. 아니면 오직 '선거'인가 묻고 싶다"며 안보 이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제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집권여당의 대안이 핵무장이라니 한반도 전체를 불안에 빠뜨리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핵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대화 노력을 회피하는 것으로 무능한 집권세력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개성공단 폐쇄를 군사작전을 하듯이 감행했다. (정부는) 입주기업에게 작은 여유도 주지 않았다"면서, "오늘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서 대북정책의 문제가 무엇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대책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