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개성공단 폐쇄는 선거에 이용하려는 신(新)북풍공작이라는 중상모략으로 국민분열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안보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도 자신들의 집권시절에 만든 대북포용정책을 신주단지 모시듯 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특히,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내세워 문 전 대표를 직접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더민주 내에서 김종인 위원장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단순하게 찬반론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며 여야 정쟁으로 접근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과 달리 막후실력자(문재인 전 대표)는 냉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운동권 논리를 계속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느 게 민낯이고 가면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김 대표는 “김정은 정권에 의해 촉발된 안보 비상시국에서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권은 한마음이 돼야 한다”면서 “야당 운동권 세력의 국론 분열은 ‘이적행위’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의 처리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문 전 대표는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과 관련해 “즉흥적‧감정적 자충수”, “무슨 이런 나라가 있는지 모르겠다”, “진짜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이냐”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비공개 비대위회의에서 “여야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무조건 반대할 것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설명할 시간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경제가 안보위기 속에서 사면초가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수출감소와 부채증가, 중국 경제제재 우려 등에 대한 대책 및 전략 수립을 정부·여당에 요구하며 문 전 대표와는 결이 다른 접근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