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여당에게 유리한 안보 이슈가 총선을 두달도 안남은 시점에서 급부상하자 '경제' 문제로 맞대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도 안보 문제보다 경제 문제에 대한 관심이 월등히 높게 나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북핵 미사일 발사로 우리나라 안보의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는 반면 경제위기는 잘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월 수출 급감, 가계 부채 급증 등 통계를 인용하며 "이런 상태에서 우리 전략은 어때야 하느냐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급물살을 타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문제도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냉정히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우리 수출의 25% 이상을 의존하는 중국 경제를 봐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나' 이런 전망을 할 수밖에 없다"며 "사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니 이것도 우리 경제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듯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기들 상황과 맞지 않으면 경제 조치를 취한 바 있다"며 "최근 안보문제가 리스크(위기)를 조장해 우리 경제에 영향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경제정책이 당면하고 있는 현상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고스란히 서민경제, 중소기업이 직격탄을 맞는 상황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여당에 대해선 "경제가 사회문제가 되면 '내적 안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냉정히 인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