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에 있는 수락산성당에서 미사를 본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합류한 의원 분들이 다른 의원 분들 합류를 권유해왔던 건 사실이지만 결국 중요한 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교섭단체 만들어주는 것이고,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민의당 소속 의원은 17명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선 3명의 의원이 더 합류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2월 임시 국회 때 여야협상에서 원내 제3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음은 물론, 국고보조금이 58억원(교섭단체 미구성시 33억원, 구성시 91억원) 가량 늘어날 수 있다.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현재 무소속인 최재천 의원 등에게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최 의원은 여전히 합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15일까지 교섭단체 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 의원은 '정당보조금 문제도 선거를 치르는데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총선 전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면 정당보조금보다 총선 이후 교섭단체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지 미리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함께 하신 의원 분들이 (다른 의원들의 합류를) 노력 한 것이지 정당보조금 확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조금으로 따지면 2월 15일이 시한이 아니라 3월 중순"이라며 "2월 15일까지 교섭단체 구성에 언론들이 왜 그렇게 의미를 두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더민주를 탈당한 신기남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고, 정동영 전 의원의 합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 대표는 '신기남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당내에서 우려와 반대가 많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설 연휴를 전후로 정동영 전 의원을 접촉했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정치의 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의 판을 바꾸는 데 (정 전 의원이) 역할을 하실 분으로 믿는다"며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이번 총선 불출마나 비례대표 및 부산 지역구 출마 등에 대해서는 서울 노원병을 출마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 노원병 출마 의지가 강한데 당내에서 노원병 출마가 정리됐냐'는 질문에 "저는 처음부터 저희 지역구 출마 외에 다른 생각을 가진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