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맨유는 올 시즌 공격진의 부진 속에도 5위에 오를 수 있는 비결이었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탓에 강등권에 그치는 선덜랜드에 덜미를 잡혔다. 1996년 이후 무려 20년 만에 선덜랜드 원정서 처음 패했다. 강등권인 19위 선덜랜드(6승5무15패.승점23)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대어'를 낚았다.
데 헤아는 전반 3분 와흐비 카즈리가 다소 먼 거리에서 프리킥한 공이 수비벽을 통과하는 사이 움직임을 놓쳐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37분에도 카즈리가 코너킥한 공을 라미네 코네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을 골문을 막고 있던 앙토니 마르샬이 걷어냈다. 하지만 이 공은 앞에 있던 데 헤아를 맞고 결승골이 됐다. 마르샬은 전반 39분 맨유의 만회골을 넣었다.
이 패배에도 맨유는 11승8무7패(승점41)로 프리미어리그 5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승1무2패로 부진한 활약이 이어지며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맨체스터시티(승점47)와 격차를 좁히지 못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쟁이 더욱 힘겨워졌다.
무엇보다 이 패배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신이 경질되고 조제 무리뉴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에 상당히 불쾌한 반응을 보였던 루이스 판할 감독의 입지가 더욱 불안해지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첼시는 뉴캐슬과 홈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고 리그 12위로 뛰어올랐다. 8승9무9패(승점33)가 된 첼시는 크리스털 팰리스, 웨스트브로미치(이상 승점32)를 제치고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첼시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터진 디에구 코스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9분 페드로, 17분 윌리안이 차례로 골 맛을 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도 페드로와 코스타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신예 베르트랑 트라오레가 차례로 골 맛을 보며 기분 좋은 승리를 합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