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 콘서트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른바 '신해철법' 공청회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해철법'으로 불리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의료사고 피해자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면 의료인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조정이 시작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이 지난해 11월 발의한 이 법안은 아직 소관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한 번도 심의되지 않았으며, 제19대 국회가 폐회되면 자동 폐기된다.
앞서 신해철 소속사는 "이번 콘서트는 참석 의원의 서명을 받아 공청회가 열리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공연의 사회는 방송인 겸 드러머 남궁연이 맡았으며, 넥스트 멤버들과 홍경민 등이 함께했다. 객석에는 약 100여 명의 팬들과 고인의 유가족, 법안을 발의한 김정록 의원 등이 자리했다.
한편 공연 중간 무대에 오른 남궁연은 "깜짝 놀랄만한 성과 보고를 드리겠다. 기쁜 소식이 두 가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16일 국회임기의사일정에서 '신해철법'이 소위에 상정됐다. 그동안 신해철 씨 부인과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여러분의 정성 덕분인지 공연 시작 한 시간 전 결정됐다"고 밝혔다.
무대에 오른 김정록 의원은 "이 법안에 대해 모두가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음주 화요일 심의가 들어가게 됐다. 국회에 상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당 김영환 의원은 무대에 올라 "이 법안을 꼭 통과시켜 또 다른 신해철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의료사고로부터 고통받는 국민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궁연은 공연 말미 "공연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이 안 계셨다면 이 자리까지 오지 못 했을 것"이라며 "의료법이 개정되면 팬들과 이를 기다려온 모든 환자 분들을 다시 모시고 이 곳에서 공연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