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리스트'와 내부자의 고백
"이름만 대면 깜짝 놀랄 사람들이 무지 많아요. 이건 터지면 핵폭탄이에요. 정말 방송할 수 있겠어요?" (제보자 Y)
자신을 모 회사의 CEO라고 소개한 제보자 Y는 신원 보호에 대한 약속을 받고서야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는 폭로에 앞서 제작진에 '시크릿 리스트'를 건넸다. 대한민국 1%만 받을 수 있다는 이 리스트에는 유명한 여배우부터 연예인 지망생까지 이름이 빼곡했다.
"한때 은밀한 거래의 내부자였다"고 고백한 제보자 Y는, 직접 목격한 그 세계에 대해 폭로하면서 증거로 녹취파일과 사진, 금융거래내역 등을 제시했다.
◈스폰서와 여배우 그리고 위험한 거래
제작진은 먼저 리스트로부터 연결된 사람들을 만나, 그 연결고리의 실체를 확인하기로 했다. 리스트 속 여성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 "들려줄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거절의 공통된 이유.
그러던 중 제작진은 여배우 X로부터 스폰서의 은밀한 속삭임에 대한 고백을 들었다.
"네가 그렇게 깨끗하게 연기로만 한다고 해서 알아주는 사람이 누가 있냐면서 좀 굽히라고 하더라고요. 뭘 그리 뻣뻣하게 구냐고." (여배우 X의 인터뷰 中)
여배우 X는 스폰서의 달콤한 제안에 넘어간 자신을 원망하며 "지금이라도 위험한 거래를 멈추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제작진은 이 여배우로부터 "스폰서와 여자 연예인의 은밀한 거래를 주선하는 브로커가 존재한다"는 말을 듣고 브로커 B와 접촉했다.
하지만 브로커 B는 오히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억울한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저는 한 번도 여자 연예인한테 먼저 하자고 제의한 적 없어요. 오빠 나 돈 떨어졌어. 좋은 사람 좀 소개해줘 이렇게 연락이 와요." (브로커 B의 인터뷰 中)
◈검은 손길의 실체
검은 손길은 어디서부터 뻗어오는 걸까?
방송과 SNS를 통해 제보를 요청하자 미성년인 연예인 지망생, 전직 스폰서 브로커, 스폰서 등 각자가 아픈 경험을 쏟아냈다.
"오디션 보러 갔는데 저한테 딱 물어보는 거예요. 스폰서한테 몸을 주면 스타가 될 수 있다." (배우 지망생 F양 인터뷰 中)
"회장님이 저를 원할 때 달려가야 된다고 했어요. 밤이든 낮이든 전화를 하면 무조건 가야 돼요. 어떤 요구든 다 들어줘야 되는 거죠." (가수 지망생 J양 인터뷰 中)
제작진은 해당 기획사 등에 배우 지망생으로 지원해 문제의 인물을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부적절한 거래를 제안하는 검은 그림자의 진짜 얼굴을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