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은 12일(한국시간) "오타니는 일본에서 온 차세대 스타가 될 것이다. 니혼햄에서 투타 겸업을 하면서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라면서 "6피트4인치의 우완 투수로 100마일 패스트볼과 플레이트 주변에서 춤을 추는 4가지 공을 던진다"고 오타니를 소개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힌 적도 없지만, 일찌감치 메이저리그의 인정을 받은 셈이다.
MLB.com은 "니혼햄에서 오타니는 선발 등판하지 않을 때 지명타자로서 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흔치 않은 케이스"라면서 "이르면 2017년 미국으로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투타 겸업에 대한 질문에 오타니는 "특별히 선호하는 것은 없다"면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나를 원하는 팀이 투수를 원하면 투수를 해야 하고, 타자로 뛰길 바라면 타자를 하면 된다. 다만 지명타자로 뛰려면 타격 연습이 더 필요하다. 투구 연습 후 타격 연습을 하지만, 등판 전에는 절대 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선발 투수로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160⅔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도 196개를 잡았다. 타자로서는 2014년 타율 2할7푼4리, 홈런 10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9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KBO 리그 롯데와 연습경기에서는 타자로 나서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11일 연습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MLB.com에 따르면 50명이 넘는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오타니를 관찰했다. 계속해서 "일본 언런도 오타니의 모든 것을 취재하고 있다. 전성기의 마쓰이 히데키를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이제 일본프로야구 4년차다. 일본프로야구는 연차와 관계 없이 구단 동의 하에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참가할 수 있다. 이미 니혼햄에서도 "오타니의 포스팅 참가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물론 일본에서 9년을 채운 뒤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방법도 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은 언제나 꿈이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니혼햄과 상의할 것"이라면서도 "일본에서 모든 것을 이뤘다고 느낄 때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