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긴급 이사회에 도중에 북한의 성명을 전해 듣고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한 입주업체 대표는 "공단 가동 중단이후 남북이 합의하면 원자재와 완재품 등을 반출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이날 북한 측의 발표로 모든 것이 물거품됐다"면서 허탈해 했다.
북한의 초강수 대응으로 인한 충격으로 이날 이사회에서도 발언하는 대표들도 거의 없었다"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12일 오전 11시30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총회를 갖기로 했으며, 비상대책위원회와 자문단을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은 성명서를 통해 이날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부터 개성공단지구와 인접한 군사분계선을 전면봉쇄하고 남북관리구역인 서해선 육로를 차단하며, 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또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 있는 모든 남측 인원은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전원 추방하고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남측 기업과 관계기관의 설비, 물자, 제품을 비롯한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