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1일 "김종민 감독이 지난 8일 KB손해보험전에서 패한 뒤 최근 연패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구단은 이를 수용하고 남은 시즌을 장광균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가 복귀하면서 전력이 한층 안정됐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산체스의 부상 등으로 선두 자리를 꿰차지 못했고, 최근 5연패로 V-리그 3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결국 대한항공은 위기 극복과 분위기 반전을 위해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장광균 감독대행은 2003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2007년 컵대회 MVP, 그리고 2007~2008시즌 공격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2013년 은퇴 후 대한항공 코치로 활약했다.
장광균 감독대행은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끌게 됐지만, 선수단 전원이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팀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시즌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일단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고 나면 승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