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대북 강경책 찬반 팽팽 "48% vs 43%"

-안철수 33%, 이준석 29%, 이동학 13%
-김부겸 52.5%, 김문수 30.8%
-유승민 54%, 이재만 26.2%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뉴스쇼 목요일의 코너 한 주간 따끈따끈한 여론조사 결과를 열어보는 시간입니다. 이택수의 여론. 여론 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 오늘도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설 잘 쇠셨어요?

◆ 이택수> 네, 잘 쇠었습니다.

◇ 김현정> 설 연휴 기간에는 여론조사기관도 휴업입니까?

◆ 이택수> 그렇습니다. 연휴기간에는 유권자들이 보통 집에 없고 친척집에 많이 가 있잖아요. 시골에 가 있을 수가 있고. 전화를 하면 그 지역 유권자들이 안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화를 가급적으로 안 하는 편입니다.

◇ 김현정> 가급적이면 안 하는데 안 함에도 불구하고 리얼미터가 저희의 의뢰로 어제 여론조사기관 중에는 유일하게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하셨죠?

◆ 이택수> 어제는 다 집으로 돌아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제 조사를 해 봤습니다.

◇ 김현정> 대체휴일인 어제 조사를 한 결과 긴급여론조사 결과부터 짚어보겠습니다.

◆ 이택수> 어제 저희가 하루 동안 506명을 대상으로 전화 자동응답방식으로 했고요.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였고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저희 리얼미터가 조사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확인되고 있는 북한의 인공위성 로켓발사로 남북관계가 다시 얼어붙고 있는데요. 이를 계기로 일각에서는 강력한 대북제재와 사드 배치나 자위적 핵무장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다른 일각에서는 강경 일변도의 대처가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대북 관계를 어떤 방향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이렇게 물었는데요.

◇ 김현정> 그러니까 ‘대북제재를 더 세게 하는 게 맞느냐?’ 아니면 ‘좀 강경 일변도는 안 된다는 쪽이시냐?’ 이걸 물으신 거예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오차범위 내에서 사실 팽팽하게 나타났는데요. 강력한 대북제재라는 의견이 47.9%, 그리고 교류, 협력의 방향성을 유지해야 된다는 응답이 42.6%로 한 5%포인트 가량 차이는 났습니다마는 오차범위 내에서 강력한 대북제재 의견이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지만 ‘강력하게 대북제재 해야 된다, 말하자면 이번 개성공단 중단 같은 것 해야 한다’가 47.9%. ‘아니다, 교류 협력의 끈, 그 방향을 유지하는 가야 한다’는 쪽이 42.6%. 나머지 9.5%는 ‘잘 모르겠다’ 이쪽이셨어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와 대전, 충청, 세종. 그리고 영남권이 강력한 대북제재 의견을 50% 이상 나타냈고요. 나머지 지역은 모두 50%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 남성이 대북제재를 강력하게 해야 된다는 의견이 많이 높았고요. 55.8% 여성은 40%에 그쳤습니다. 아무래도 평화를 유지하자는 쪽으로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재미있는 건 세대별 응답이 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세대별로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 이택수> 20대가 역시 통일, 안보와 관련해서는 보수적인 응답을 한 것이 이번에도 같은 패턴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20대가 보수적이에요?

◆ 이택수> 강력한 대북제재에 대한 가장 높은 의견은 물론 60세 이상이었는데요. 56.7%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강하게 제재하자는 쪽이요.

◆ 이택수> 그다음이 20대였습니다. 50.8%. 다른 연령대가 다 40% 초중반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60세 이상 다음으로 20대가 보수적인 응답이 나왔습니다.

◇ 김현정> 참 특이해요. 젊은층이 굉장히 신세대고 뭔가 진보적일 거라고 우리가 생각을 하는데 20대하고 60대가 통하고 있는 거예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20대는 남성들이 또 군대에 가 있죠. 아니면 군대에 갈 나이이기 때문에 확실히 보수적인 응답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요. 정당률은 새누리당 지지층과 무당파측만 강력한 대북제재 의견이 나타났고요. 나머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지지층 등 야당 지지층은 50~60%가량이 교류와 협력의 방향성을 유지해야 된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장거리로켓이 발사가 되자 결국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라고 불리죠. 미사일, 실은 로켓이 발사가 되면 즉시 요격하는 그 시스템, 사드도 배치를 해야 된다는 논의가 지금 신속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요격률이라든지 외교적인 문제, 비용 분담 찬찬히 따져보면 전문가나 정치인 사이에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주제거든요.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해 보셨죠?

◆ 이택수> MBC하고 리서치앤리서치가 조사한 결과인데요. 지난 4일과 5일간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했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는데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가 배치되는 것에 대해서 필요하다는 의견이 67.8%, 또 아니다라는 의견이 25.8%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략 3분의 2가량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이것은 압도적으로 사드가 필요하다는 쪽이 높네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금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했지만 경제적인 대가를 치르는 그런 방법 외에는 사실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군사적 대응 방안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래도 사드가 시간은 걸리겠지만 추진하는 쪽으로 의견을 갖고 있는 분들이 3분의 2가량, 굉장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저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설 직전에 북한이 발사를 하면서 사드배치에 대해서 전문가 의견이나 정치권 토론이 아직 활발하게 이루어진 상태는 아니거든요. 그 상태에서 진행된 여론 조사이기 때문에 활발한 논의가 시작되면 여론 추이는 또 바뀔 가능성도 있기는 있는 거예요?

◆ 이택수> 대략 그 전에 조사했던 걸 보면 5대 3 정도로 높기는 했는데 이 조사는 거의 70% 가까이 높게 나타났죠. 아무래도 설 이슈를 완전히 블랙홀처럼 다 빨아들이는 그런 측면이 있는 상황에서 조사를 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 김현정> 많이 바뀌지는 않을 거다.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추가도발 얘기도 나오고 있고 이래서, 이런 분위기가 총선에도 영향을 꽤 줄 거예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난주 같은 경우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주초에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 장거리 미사일 예고 소식이 보도가 되면서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거든요. 작년 8월에도 8.25 남북고위급 합의가 되면서 그 전까지 굉장히 긴장이 고조가 됐었는데요. 갑자기 이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때문에 30%대로 떨어졌던 지지율이 40%로 회복했던 계기가 됐기 때문에 확실히 정부와 여당에는 단기간상으로는 호재로 작용하는 이슈인 건 맞습니다.

◇ 김현정> 보수가 결집하는 이슈라는 거. 북한 이슈는 일단 이 정도로 다루고요. 정치조사로 넘어갑니다. 지난주까지는 저희가 각 당의 총선 지지율을 소개해 드렸는데 이제는 선거가 60일밖에 남지 않아서 개별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도 좀 짚어봤으면 좋겠어요. 오늘 다는 못할 것 같고 관심이 있는 곳, 뜨거운 곳 한 3곳 정도 보겠습니다. 우선 안철수 의원이 출마를 하기로 한 서울 노원병 여기부터 좀 볼까요?

◆ 이택수> 노원병은 YTN과 엠브레인의 여론조사에서 소개가 됐는데요. 1월 30일과 2월 2일 사이에 조사가 된 거고 해당 지역 주민, 만 19대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응답률은 10.3%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포인트였는데요. 삼자구도로 치러진 것 같은데 안철수 대표가 33.1%.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 29.1%니까 대략 4%포인트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 김현정> 안철수 33.1%, 이준석 29.1%.

◆ 이택수> 그다음에 더불어 민주당 이동학 후보가 13.2%. 큰 격차로 3위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김부겸 예비 후보하고 김문수 예비 후보가 대결을 펼치고 있는 대구 수성갑, 여기는 어떻습니까?

◆ 이택수> 이 조사는 SBS-TNS에서 조사를 했는데요. 2월 1일부터 3일간 조사가 됐습니다. 지역구 거주민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 조사 방법은 같았고요. 응답률만 달랐습니다. 12.4%였는데요. 김문수 전 지사가 30.8%, 김부겸 전 의원이 52.5%.

◇ 김현정> 차이 많이 나네요.

◆ 이택수> 21%포인트 이상 김부겸 후보가 높게 나타났는데. 조금 전에 소개했던 ytn 엠브레인 조사에서도 이 지역구가 있었는데요. 김문수 28.3%, 김부겸 50.1% 역시 20%포인트 넘는 수치로 김부겸 전 의원이 앞서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김문수 28.3%. 김부겸 50.2% 상당히 차이가 나네요. 마지막으로 유승민 의원이 출마하는 대구 동구을, 여기는 어떻습니까?

◆ 이택수> 대구 동구을. 역시 SBS-TNS에서 조사했는데요. 조사 방법은 같았고 응답률 15.7%만 달랐습니다. 유승민 후보가 54% 이재만 후보가 26.2%였고요. YTN-엠브레인도 조사를 했는데요. 응답률이 이 지역은 16.5%였습니다. 유승민 50%, 이재만 29.2%. 역시 20%포인트 안팎으로 차이가 나는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유승민 후보가 앞서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격전지 3곳을 봤습니다마는 이제 총선 가까워 오니까 이런 격전지 조사도 많이 늘어날 거예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설 연휴 때 많이 소개가 됐었고요. 이번 주말이 되면 D-60이 되기 때문에 아마 그 즈음이나 아니면 D-30 이때 많이 소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이택수 대표 감기 걸리시면 안 돼요. 왜 기침을 자꾸...

◆ 이택수> 감기가 6년 만에 걸렸어요.

◇ 김현정> 이번 총선이 참 불꽃이 튀기는 튀는 모양입니다.

◆ 이택수> 억지로 기침을 참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얼른 몸 조심하시고 오늘 고생하셨습니다. 이택수의 여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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