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 "공단폐쇄 총선용 표심잡기 의구심"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내외신 취재진들이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로 가기 위해 군 관계자로부터 신원확인을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조치에 대해 "절벽에 떨어져 죽으라는 얘기"라고 돌직구를 날렸던 정기섭 회장(개성공단기업협회의)이 "(이번 폐쇄조치는)국내 맹목적인 보수 쪽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 사람들의 표심을 생각해서 그런 비합리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다시 한번 비난을 퍼부었다.


정 회장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선을 앞두고 표심잡기 위해 정부가 개성공단 중단조치를 서둘렀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이렇게 국내 정치에 (개성공단이)종속돼서야 사업 못한다"며 "아마 국내정치적인 요소가 이번 결정을 내리는데 저는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못박았다.

정 회장은 특히 "정부가 정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줘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중단하면 우리가(개성공단 입주기업) 현행범으로 죄짓고 체포된 것도 아니고 손해를 국가에서 다 책임져주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하면 안되지 않습니까"라고 울분을 토했다.

정 회장은 이어 "이게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국가 맞습니까? 그러면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원부자재니, 설비니 이런 것은 어떻게 합니까? 중단을 하더라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안 하고. 한 달 후든 두 달 후든 앞으로는 개성공단 운영을 않겠다라고 하면 어떻게 잘못되나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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