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업체들 "가동중단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입주업체 11일 비상 총회를 개최, 향후 대책 논의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 앞에서 홍영표 통일부 장관과 면담 후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강혜인 수습기자)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발표하자 입주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을 마친 뒤 "매우 부당하고 감정적인 처사"라고 반발했다

정 회장은 "정부가 개성공단 중단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는데 (우리는)기업 활동을 했던 것이지 대한민국의 군사작전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지난 2013년에도 핵실험이 있었고 또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8월 14일 재가동 합의시 어떤 경우에도 경세의 영향 받음 없이 개성공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합의해서 기업들에게 공표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입주자 업체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전혀 예상치 못했고, 이렇게 신속하게 진행될 것 이라고는 생각해 못했다"면서"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말했다.

일부 업체에서는 이미 예견했다는 듯 담담하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우선 내일 입주업체들과의 대책회의 결과를 지켜 본 뒤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정부 차원의 결정인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해 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과 개성공단 관련 기업 관계자 2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했다.

입주업체들은 11일 전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비상 총회를 개최하는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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