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北체제 궤멸하고 통일의 날 올 것"

김성수 대변인 "北에 대한 강한 경고 차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우리 국방태세를 튼튼히 유지하고 그런 과정 속에 우리 경제가 보다 더 도약적으로 발전한다면 언젠가 북한체제가 궤멸하고 통일의 날이 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육군 제9사단 임진강 대대를 방문해 "우리와 북한은 경제적 측면서 40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주민들의 생활을 돌보지 않으면서 그냥 핵이나 개발하고 장거리미사일 쏜다고 해서 그 체제가 장기적으로 절대로 유지되지 않는다고 저는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라는 체제가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이런 도발적인 행위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공산체제의 무너지는 과정을 봤을 적에 핵을 개발하고 장거리 미사일 쏜다고 해서 그 체제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북한 체제의 궤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일각에선 더민주가 통일에 대한 기조를 ‘흡수통일론’으로 전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더민주는 곧바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화에 나섰다.

김성수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표현(궤멸)을 놓고 우리당이 흡수통일론 등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그건 전혀 그렇지 않다"며 "북한에 대한 강한 경고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 발언의) 전체적인 톤은 주민의 삶을 살피지 않고 핵개발에 몰두하면 그렇게 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지난 7일 북한의 로켓 발사 직후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도 "(북한이) 국민의 삶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핵을 개발해도 결국 와해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철저히 갖기 바란다. 소련이 핵이 없어서 국가가 무너진 게 아니다"라고 말한 대목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1990년 노태우 대통령의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방문해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등 소련과의 공식수교 협상에도 참여하는 등 소련 상황에 대해 해박하기 때문에 이런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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