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는 북한이 관측 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광명성 4호'가 7일 오후 8시 26분 슈퍼볼 경기장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수퍼볼은 이날 저녁 7시25분에 끝났고 1시간 뒤 북한의 '위성'이 경기장 상공을 지나간 것이다.
이에앞서 로이터 등 일부 외신은 북한이 미국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수퍼볼 일정에 맞춰 로켓 발사 시점을 앞당겼다고 분석했다. 충격을 극대화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북한은 당초 국제기구에 미사일 발사 기간을 8∼25일이라고 통보했다가 7∼14일로 수정한 뒤 7일 발사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미국 독립기념일 등 상징적인 시점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바 있다.
한편 미 전략사령부는 전날 새롭게 위성 궤도에 진입한 비행체 2개 가운데 하나가 광명성 4호로 보인다며 북한의 발사체의 우주 궤도 진입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이 쏘아 올린 비행체가 지구 밖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은 지난 2012년 12월 위성 '광명성 3호'를 실은 운반 로켓 '은하 3호' 발사에 성공해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번 로켓 발사가 북한 탄도 미사일 기술의 진보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