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운반로켓에 광명성이라는 이름을 붙은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1998년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탑재물에 '광명성 1호', 운반 로켓에 '백두산 1호'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운반로켓은 은하로 바뀌었지만 인공위성에는 광명성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왔다.
지난 2009년에는 은하 2호를 통해 광명성 2호를 발사했다고 주장했고 지난 2012년에는 은하 3호 로켓을 통해 광명성 3호를 쏘아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운반로켓은 광명성으로 위성은 광명성 4호로 부른 것이다.
이번 추진체는 정확한 제원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2012년의 은하 3호에 비해 기술적으로 진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 높이를 기존 50m에서 67m로 증축했다.
새로 선보이는 운반 로켓은 기존의 은하 3호에 비해 사거리도 늘어나고 탑재물 운반 능력도 기존의 100kg보다 훨씬 향상돼 200kg에서 많게는 500kg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었다.
북한이 이렇게 성능이 개선된 운반로켓의 이름까지 광명성으로 정한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추모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광명성은 김정일을 상징하는 북한 내부 용어다.
김정일 위원장이 1942년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났을 때 빨치산 유격대원들이 민족을 이끌 지도자에 대한 칭송과 기대감으로 '광명성'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이 북한의 주장이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뒤 그의 생일인 2월16일을 광명성절로 기념하고 있다.
이번에 장거리 운반로켓을 발사한 것도 오는 16일 광명성절을 앞두고 이를 경축하는데 활용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