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발사 실패 단정 일러"…한미 군 수뇌부 회동(종합)

박 대통령, 긴급 NSC 소집…北 미사일 도발 대책 논의

북한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3호 발사 모습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7일 오전 9시30분쯤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30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탐지 추적하기 위해 서해상에 배치된 해군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이 오전 9시 31분쯤 미사일의 항적을 최초로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남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은 오전 9시 36분쯤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페어링(덮개)이 분리되고 우리 군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성공 여부 등은 아직 파악 중"이라며 실패 여부를 단정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낙하물 3개가 북한 서쪽 약 150㎞ 지점 공해, 한반도 남서쪽 약 250㎞ 지점 동중국해 해상, 일본 남쪽 약 2천㎞ 지점 태평양에 각각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사진=자료사진)
국방부는 이날 오전 중 북한 미사일 발사의 성공 여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날 낮 12시쯤 한민구 국방장관과 한미연합사령관, 주한 미대사가 긴급 회동해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대응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강행에 따른 대응책 논의를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CS)를 긴급 소집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발사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 NSC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박 대통령 주재로 황교안 국무총리, 김관진 안보실장 외교·통일·국방부 장관과 국정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군과 한미연합 정보자산이 확보한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분석하고, 종합적인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NSC는 북한의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 행위가 한반도는 물론 세계평화에 명백한 위협이라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추가 도발 대비태세 철저 등 정부 차원의 조치는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소집 요청,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등 우방국 정상과의 대책 논의 시도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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