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이날 시진핑 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 대응방안 △한반도 정세 △한중관계 발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통화는 이날 오후 9시부터 40여분간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며 “이번만큼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결의를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의 단호한 메시지가 신속히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북한의 오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강력한 UN제재를 통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북한이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과 같은 맥락이다.
박 대통령은 또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에 대해 다양한 수단을 가진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는 의사를 시 주석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은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과 함께, 당사국간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와 접촉이 필요하다는 등 기존 중국 정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최근 방북한 우다웨이 북핵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가 사실상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한중 양국 정상이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새 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되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 이후 지금까지 중국은 “어려울 때 손을 잡아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대국민 담화)라며 박 대통령이 대북 제재 공조를 요청했으나, 정상간 직통전화를 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