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정서진 시장을 찾은 것은 2012년 3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방문 이후 4년 만으로, 그동안 개성과 특색을 갖춘 시장으로 변화된 모습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만두가게, 야채가게, 생선가게, 과일가게 등을 차례로 돌면서 물건을 사고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대를 이어 젊은 부부가 운영한다는 한 점포에서는 “여기는 대를 잇는 곳이 다른 전통시장보다 많은 것같다. 아주 세대교체가 잘됐다”고 덕담을 건넸다.
정서진 중앙시장의 당초 명칭은 ‘서구 중앙시장’이었으나 2014년부터 정부의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에 참여하면서 개명했다. 시장 상인회는 ‘소원의 종’을 설치해 매달 접수된 소원 중 하나를 뽑아 들어주는 이벤트 등 문화마케팅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도 ‘정서진 중앙시장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박근혜’라고 친필로 적은 메시지를 적어 소원의 종에 넣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동태포를 구입하면서 “어떻게 먹어야 하느냐”고 조리법을 묻기도 했고, 빈대떡집에서는 “몇년 전에 왔는데 그동안 시장이 발전해서 마음이 좋다”는 인사말도 건넸다.
박 대통령은 시장이 운영하는 노래교실도 찾아가 “대형마트 문화교실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전통시장에서 운영하니 색다르게 느껴진다”며 “문화하고 접목해야만 사람들이 매력적으로 느낀다. 문화가 빠지면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열심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라며 “정서진 중앙시장은 그런 게 합쳐진 모델같이 느껴졌다. 앞으로도 시장이 그런 쪽으로 발전하도록 많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지역구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 및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이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