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5일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겨룰 총 5번의 대국 일정을 공개했다. 다음 달 9일을 시작으로 10일, 12일, 13일, 15일 순으로 진행된다. 모든 대국은 유튜브에서 생중계된다.
승자에게는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국 장소와 운영 방식, 생중계 등 자세한 내용은 구글이 이달 중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알파고는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 기관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활약 중인 판후이(중국) 2단과의 공식 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판후이를 꺾은 알파고는 세계 정상급인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세돌 9단은 지난 10년간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로 전설같은 인물"이라면서 "도전을 받아들여준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은 "50대 50의 승률로 겨룰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과 맞붙게 된 이세돌 9단은 지난 달 29일
이세돌 9단 역시 "인공지능 실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 하지만 내가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인간 대 컴퓨터로 비교를 하자면 아직은 인간이 위에 있다"고 승리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