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치러 왔나?" 박병호 반긴 미네소타 동료들

박병호. (자료사진)
"홈런 치러 여기에 왔나?"

박병호(30)를 만난 미네소타 트윈스의 마무리 글렌 퍼킨스의 농담이었다. 하지만 그 농담 속에는 박병호에 대한 기대가 숨어있었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5일(한국시간) "박병호가 에이전트와 함께 현지시간으로 4일 오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위치한 미네소타 구단 스프링캠프 장소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시설 관리자의 안내로 훈련 시절을 돌아봤다.

미네소타는 5년 전 일본 내야수 니시오카 쓰요시가 입단했던 팀. 쓰요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못했지만, 입단 당시에는 일본 언론들이 따라붙었다. 반면 박병호는 조용히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5년 전 니시오카가 처음 왔을 때는 몇몇 일본 취재진이 따라왔지만, 박병호는 조용히 시설을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미네소타는 21일 투수와 포수, 26일 야수가 소집된다. 박병호 역시 애리조나에서 친정팀 넥센과 훈련한 뒤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트윈스페스트' 행사에 참여했고, 스프링캠프 장소인 플로리다로 넘어왔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는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 예정이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지 않은 탓에 스프링캠프지에는 재활 등 특별 훈련을 하는 메이저리거들만 있었다. 박병호가 훈련 시절을 돌아볼 때는 퍼킨스와 필 휴즈가 훈련 중이었다. '트윈스페스트' 행사에서 가볍게 안면을 튼 사이.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에 따르면 퍼킨스는 "바로 알아보지 못했다"면서 "어떻게 지내느냐. 홈런 치러 여기에 왔나"라고 박병호를 반겼다.

이에 박병호도 "아직은 아니다. 하지만 곧 그럴 것"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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