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세계화에 가장 적합한 유명인…2030의 선택은?

한복 관련 설문조사…2030세대 85% "명절에 한복 안 입는다"

배우 이영애(사진=SBS 제공)
"한복의 세계화를 위한 모델을 선정한다면?"

이 질문을 받은 서울·경기 지역 2030세대 300명 가운데 34%는 배우 이영애를 선택했다. 이어 피겨스타 김연아(18.7%), 가수 겸 배우 수지(12.3%), 걸그룹 AOA 멤버 설현(2.3%)이 뒤를 이었다. 설 명절을 앞두고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벌인 설문조사 결과다.


5일 서경덕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85%는 설날, 추석 등 명절에 한복을 입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명절 때 한복을 입어 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물음에 '있다' 15.3%, '없다' 84.7%로 한복을 거의 입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복을 입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불편하기 때문에(35.3%)' '가격 때문에(33%)' '관리가 힘들어서(22%)' '멋과 유행에 뒤떨어지기 때문에(6%)' 순으로 조사됐다.

'한복의 '대중화'를 위해 명절 때 만이라도 한복 입는 문화를 만든다면 개선되야 할 사항은?'이라는 물음에는 '현대적인 디자인 개선(36%)' '활동에 문제 없는 퓨전 스타일 개발(23.3%)' '한복 대여 서비스 확대(14.7%)'를 꼽았다.

이번 설문을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중국하면 '치파오', 일본하면 '기모노'처럼 그 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의상은 국가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가 한복을 외면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요즘 들어 젊은층이 개성 있는 한복을 찾기 시작하고, K 패션·뷰티가 세계인에게 점차 관심을 받는 중이라 한복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설날부터 SNS상에 명절 때 만이라도 한복을 입어보자는 취지로 '즐기자! 한복을!' 캠페인을 시작한다"며 "우리 스스로가 먼저 한복을 즐기는 것이 '한복 세계화'의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특히 "앞으로 '한복을 쉽고 편하게 입는 법'에 관한 동영상을 제작해 유포할 예정"이라며 "한류스타와 함께 '한복의 전통과 미래'라는 주제의 영어동영상도 만들어 전 세계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