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군과 정보당국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차량과 사람의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됨에 따라 현재 북한이 발사대 인근 수평작업건물에서 장거리 로켓의 1.2.3단계 동체 조립을 마무리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정보들을 분석한 결과 로켓 추진체는 이미 평양 산음동 미사일 공장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옮겨졌고, 현재 조립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북한전문 웹 사이트인 '38노스'도 "지난 1일 촬영한 인공 위성 사진에 9대의 차량이 관찰되는 등 활발한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발세체를 단(段)별로 옮겨 가림막으로 가려진 발사대에서 수직으로 조립하거나, 수평작업건물에서 한번에 조립해 레일로 이동시킨 뒤 한번에 세우는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예고한 미사일 발사 시점 등으로 미뤄 이번 일요일까지는 발사대에 로켓을 세우고 연료 주입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8일부터는 언제든지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군과 정보당국은 그동안 북한의 진행해온 미사일 발사 유형과 여러 정황들로 미뤄 이번 발사는 예고 시작시점부터 3일까지인 8~10일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16일을 전후해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우리 영토를 침범할 경우 요격하겠다고 밝혀 실제 요격이 가능한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 잔해의 일부가 우리 영토에 낙하할 경우 요격하도록 방공작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방공무기체계로 패트리엇(PAC-2) 미사일을 제시하면서 "패트리엇을 이용해 (북한 미사일의) 종말 단계 하층 방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과 함께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다.
PAC-2 미사일은 요격 고도가 약 15㎞로, 목표물 근처에서 폭발해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파편형' 유도미사일이다. 그러나 요격 고도가 낮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나 그 파편을 요격하기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장은 "패트리어트는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돼 있지만 사실은 항공기 요격용으로 쓰이고 있다. 그게 현실"이라며 "미사일이나 작은 파편을 요격하는 것은 아직은 검증이 안된 것이고, (국방부의 입장은)단순한 의지 표시 그 이상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현재 보유 중인 제원으로는 100%는 어려워도 부분적으로는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군의 요격 능력에 아직 한계가 있음을 시인했다.
우리 군은 패트리엇 미사일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18년부터 미국에서 요격 고도 30∼40㎞의 PAC-3 미사일을 도입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해군의 이지스함이 탑재하고 있는 SM-2 함대공미사일보다 요격 고도가 높은 SM-3 미사일을 도입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우리 군은 아직까지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