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군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잔해가 우리 영토에 낙하할 경우 대비책에 대한 질문에 "북한 장거리 미사일 잔해의 일부가 우리 영토에 낙하할 경우 요격하도록 방공작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이어 "우리 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응당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북한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우리 군의 방공무기체계로 패트리엇(PAC-2) 미사일을 들었다.
문 대변인은 "우리는 패트리엇 미사일 능력으로 요격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패트리엇을 이용해 (북한 미사일의) 종말 단계 하층 방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PAC-2 미사일은 요격 고도가 약 15㎞로, 목표물 근처로 날아가 폭발해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파편형' 유도미사일이다.
그러나 요격 고도가 낮아 국방부의 설명대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문 대변인은 "현재 보유 중인 제원으로는 100%는 어려워도 부분적으로는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군의 북한 미사일 요격 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우리 군은 패트리엇 미사일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부터 미국에서 요격 고도 30∼40㎞의 '직격형' 유도탄인 PAC-3 미사일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요격 고도가 높은 SM-3 미사일 도입 계획은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