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몰리는 만큼 광고 단가는 엄청나다. 수퍼볼 광고 단가는 지난 10년간 75%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50회를 맞아 광고 단가는 30초당 최고 500만 달러(60억1000만원), 총 광고액은 5억 달러(60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전 세계에서 약 10억명이 수퍼볼을 시청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광고 효과는 1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입장권 값도 기록적이다. 이번 수퍼볼50의 입장권 평균 가격은 4957달러(596만원)로 집계됐다. 경기를 관람하기 가장 좋은 경기장 내 50 야드 인근 좌석은 2만500달러(2466만원)에 달한다. CNN은 입장권 가격이 상승한 원인으로 이번 경기가 31년만에 실리콘 벨리에서 열리고 이 지역에 부호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통상 수퍼볼의 입장권은 결승전에 오른 팀의 연고지 사람들에게 주로 팔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입장권의 1/3이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팔렸고 결승에 오른 콜로라도와 노스 캐롤라이나 팬들에게는 각각 28%와 16%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금까지 50 야드 인근 좌석의 경우 2장이 판매됐는데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거주자에게 팔렸다고 CNN은 덧붙였다.
슈퍼볼 당일 음식 소비량도 천문학적이다. 특히 닭 날개(버팔로 윙)은 13억개가 팔리는데 미국인 1명당 평균 4개의 버팔로 윙을 벅는다는 이야기다. 미국 언론들은 수퍼볼의 승자는 결국 닭 날개라고 보도했다. 또 맥주 3억3000만 갤런(12억5000만ℓ), 피자 400만 개, 감자칩 1120만 파운드(5080t), 팝콘 380만 파운드(1723t) 등이 소비된다. 음주 등으로 수퍼볼 다음날 병가를 내는 직장인이 150만명에 이른다는 통계까지 있다.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미식 축구(47%)로 지난 1985년 이후 줄곧 1위다. 미국인들이 이처럼 미식축구에 열광하는 것은 전진하며 상대팀 땅을 빼앗는 경기 방식이 마치 서부 개척 시대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올해는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리바이스 스타디움 주변이 비행제한 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