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측은 "박휘순이 '개콘'으로 복귀한다. 지난 3일 녹화에서 기대 이상의 관객 반응을 이끌어내며 화려하게 복귀 신고식을 마쳤다"고 밝혔다.
박휘순의 복귀 후 첫 코너인 '가족사진'(가제)은 지난 3일 녹화 종료 후 진행된 관객 투표에서 '리얼 사운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후문이다.
KBS 20기 공채 개그맨인 박휘순은 노량진 고시생, 소심한 백수, 동네 못난 형, 모태 솔로 등과 같은 실생활 밀착형 개그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그는 2010년 '봉숭아 학당' 이후 '개콘' 무대를 떠났다.
박휘순은 "다시 '개콘'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소망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지난해 동창회 특집 이후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가 생겼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됐다. 장난기 많은 후배들의 유쾌한 텃세마저도 즐겁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제작진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휘순은 "가요계에 '전국 노래자랑'이 있듯이 개그계에는 '개콘'이 있다. 20년 가까이 국민들이 '개콘'과 함께 즐거워하셨다. 잠시 주춤하더라도 더욱 응원 부탁드린다. 집 나갔던 시청자분들도 저처럼 다시 돌아오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부진한 시청률로 '위기'에 봉착한 '개콘'은 안상태, 양상국에 이어 박휘순까지 맞이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게 됐다. 돌아온 원년 멤버들이 '개콘'을 살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