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는 4일 "C양에 대한 부검결과,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신체에 큰 충격을 받아 쇼크사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C양에 대한 부검은 3일 밤 10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이한영 법의관이 진행했으며 정식 감정결과는 1주일 후 쯤 통보될 예정이다.
이 법의관은 "C양의 대퇴부에서는 비교적 선명한 출혈이 관찰됐지만, CT나 X-레이 검사결과 골절이나 복강 내 출혈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미경 검사 등 정밀감정을 거쳐야 하기에 현 단계에서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지만, 외상성 쇼크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자신의 딸을 빗자루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11개월 가까이 방치한 혐의로 체포된 A씨와 부인 B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목사 부부는 딸에 대한 폭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해의 고의성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