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부천 여중생 대퇴부 출혈 선명…'쇼크사' 가능성"

3일 오후 숨진 지 1년가량이 지난 백골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된 경기도 부천시 한 주택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목사인 아버지 A씨에게 5시간 동안 폭행당해 숨진 부천 여중생 C양(사망당시 13세)의 사망 원인은 '외상성 쇼크사'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는 4일 "C양에 대한 부검결과,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신체에 큰 충격을 받아 쇼크사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C양에 대한 부검은 3일 밤 10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이한영 법의관이 진행했으며 정식 감정결과는 1주일 후 쯤 통보될 예정이다.


이 법의관은 "C양의 대퇴부에서는 비교적 선명한 출혈이 관찰됐지만, CT나 X-레이 검사결과 골절이나 복강 내 출혈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미경 검사 등 정밀감정을 거쳐야 하기에 현 단계에서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지만, 외상성 쇼크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자신의 딸을 빗자루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11개월 가까이 방치한 혐의로 체포된 A씨와 부인 B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목사 부부는 딸에 대한 폭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해의 고의성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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