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선거는 정치권이 국민에게 베푸는 선심정책이 아니다. 선거구 획정은 새누리당 마음대로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선거구 획정 국회안의 확정 없이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의 본회의 상정, 처리를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하지만 이어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만 충족되더라도 선거구 획정 국회안 확정 시기가 실질적으로 진전되었다고 간주하고, 오늘 본회의에 출석해 원샷법 등 상정의안 표결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두 가지 조건으로 ▲새누리당이 더민주의 협상 제안에 응해 오는 11일까지 선거구 획정 국회안의 타결을 약속하는 것 ▲11일까지 여야간 타결이 실패하면 국회의장이 12일 중재안을 만들어 직권상정할 것을 약속하는 것을 내걸었다.
이 원내대표는 "의장과 여당이 (두가지 조건을) 약속하면 여여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12일에는 선거구 획정이 되는것 아닌가"라며 "국회가 국회의 임무를 중시하고 그간 국민들에게 잘못한 내용을 사과하고 늦더라도 획정안을 처리할 수 있는 결과에 협조하면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 참석여부와 국회의장의 원샷법 직권상정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경제파탄 책임을 국회와 야당에 돌리는 것도 모자라 국민 투표권까지 볼모로 잡는 것은 막장정치"라며 "명백한 위헌이자 위법행위"라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이목희 정책위의장 역시 "지금 당장 시도별 의석수 결정에 나서야 한다. 새누리당이 전혀 근거없이 자신들의 당리당략을 위해 (법안과 선거구 획정 문제를) 연계하면 우리는 단호히 끊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