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2.1% "설날 밥상에서 정치 얘기 하겠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 "리얼미터" 설 민심 관련 조사

- 설 직전 민심, 하차한 文이 웃었다
- 영남, 강원 제외 전 지역 野 > 與
- 차기대선지지 文 > 金 > 安
- 박 대통령 국정지지도 하락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뉴스쇼 목요일의 코너. 이택수의 여론으로 넘어왔습니다. 오늘도 여론조사 결과의 뚜껑 열어줄 분,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여론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왜냐? 설 연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죠. 우선 이번 주 여론에 영향을 미칠 만한, 큼직한 정치적 사건이 있었죠?

◆ 이택수> 2월 2일에 국민의당이 공식 창당을 했습니다. 그동안에는 당명 효과 때문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승만 국부 논란이라든지, 당명에서 안철수 대표의 이름을 빼면서 최근 들어 2주 연속 하락하는 안철수 신당의 모습이었거든요. 그래서 2월 2일에 창당을 해서 컨벤션 효과가 있을지의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번 주 국민의당이 주중집계에서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컨벤션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국민의당이 2.5%포인트 상승한 15.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주간 집계가 13.1%였는데 2.5%포인트 상승한 수치였고요.

◇ 김현정> 국민의당이 15.6%고요.

◆ 이택수> 더불어민주당도 더불어 상승을 했습니다. 0.2%포인트 상승한 27.1%를 기록했고요. 지난주에는 새누리당은 40%를 6주 만에 회복했었는데 0.2%포인트 하락했지만 40.4%로 역시 선두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지난 주 친박과 친이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는 모양세였고요.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호남에 갔잖아요. 5.18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호남에 사과하는 이런 제스쳐들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네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호남 민심을 위로하러 간 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고요. 또 추가적인 인재영입이 있었죠. 조응천 비서관도 영입을 했었는데요. 그런 것들이 영향을 미쳐서 더불어민주당도 0.2%포인트지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호남 민심만 따로 보면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2주 전이 34.4%였고 지난주에 31.1%로 대략 2.3%포인트 빠졌다가 이번 주에는 32%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가까이 올랐습니다. 더민주 같은 경우는 23.7%, 27.4%. 그리고 이번 주에 27.6%.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해서 양당이 호남에서 32 : 27.6.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당이 앞선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32:27.6. 호남만 따로 떼서 보면 이 정도고요. 새누리당은 변화가 어떻죠?

◆ 이택수> 새누리당은 지금 야권의 파이를 합한다면 계속 열세인 지역들이 많은데요.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는 36.5%를 기록한 반면에 야권은 합치면 53.2%입니다. 역시 야권이 연대하면 총선에서 한 번 해 볼 만하다는 것인데, 분열하면 역시 좀 패색이 있는 것이고요. 충청에서는 새누리당이 34.3%, TK에서는 역시 63.9%로 매우 높고요. 역시 PK에서도 55.4%로 새누리당이 강세를 계속 나타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대선후보 지지도로 넘어가보죠.

◆ 이택수> 문재인 대표가 21.9%로 지난주에 좀 빠졌었다가 이번 주에 다시 3.1%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 영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남, 충청, 수도권에서 많이 반등을 했고요. 언론 보도량은 사실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재영입 소식 때문에 많이 오른 것 같고. 김무성 대표도 0.7%포인트 오른 11.5%로 문재인 대표보다는 대략 4%포인트 가량 뒤쳐지지만 역시 2위를 계속 유지를 하고 있고요. 안철수 전 대표. 최근 들어서 하락세를 나타냈었는데 이번 주에는 창당 여파 때문에 0.7%포인트로 상승해서 13.9%를 기록했습니다.

◇ 김현정> 대선후보 지지도 다시 한 번 정리할게요. 1위가 문재인 21.9%, 2위 김무성 17.5%, 3위 안철수 13.9. 그 다음 순위는 어떻게 됩니까?

◆ 이택수> 그다음 순위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7.3%로 소폭 하락했지만 4위를 유지했고요. 그다음에 오세훈 전 시장이 6.6%. 홍준표 지사가 4.6%. 눈에 띄는 대목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지난주보다 좀 올랐습니다. 4%로요. 지난주에는 3.1%였는데 1%포인트 가량 올랐는데요. 최경환 전 부총리가 지금 TK지역을 비롯해서 진박 예비후보들을 지원하는 개소식에 많이 참여해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들을 많이 했습니다.

◇ 김현정> 일종에 ‘유승민 때리기’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저는 빠질 줄 알았는데 올랐어요.

◆ 이택수> 역시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언론보도는 감소하면서 지지율이 최근 들어서 약세를 보였는데. 최경환 전 부총리가 비판적인 얘기를 하면서, 그리고 종합편성채널에서도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이름과 얼굴도 많이 나타났었고요. 그래서 지지율이 반등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좋은 이슈든 나쁜 이슈든 정치인이면 하여튼 언론에 많이 나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이택수> 예전에는 부고를 빼고는 다 좋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부고까지 좋습니다. 왜냐하면 (살아있는데) 정정기사가 나갈 수가 있기 때문에 부고까지도...

◇ 김현정> (웃음) 살아 있으면 부고마저도 좋다. 그렇군요.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넘어가보죠.

◆ 이택수>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41.9%로 하락했고요. 부정평가가 1.8%포인트 오른 51.4%를 기록하면서 대략 긍부정 격차가 10%포인트 가량으로 벌어졌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사람이 41.9%,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51.4%. 이렇게 되는 건가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저희가 그중에서도 ‘매우 잘한다’, ‘대체로 잘하는 편이다’, 아니면 반대로 ‘못하는 편이다’, ‘매우 못한다’ 이렇게 물어보는데요. 긍정이 41.9% 부정이 51.4%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가 자그마치 9.5%포인트예요. 상당히 벌어졌어요. 어떤 게 영향을 준 걸까요?


◆ 이택수>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와의 갈등국면을 계속 이어가고 있고요. 야당하고만 그러면 모르겠는데 여당 내에서 친박과 비박 간에 갈등에 계속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 김현정> 권력자 발언이 나왔었잖아요.

◆ 이택수> 그렇죠.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 때문에 김무성 대표도 빠졌다가 반등하고 있는 것인데요. 박근혜 대통령도 역시 이런 논란이 있을 때마다 하락을 하는 편입니다. 최경환 의원이 나서서 TK 물갈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데요.

또 이번 주에는 김종인 위원장이 생일축하난을 보냈는데 수령거부를 했다가 정무수석을 질책해서 다시 받는 그런 해프닝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들도 영향을 미쳤고요. 다만 어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가 있었기 때문에 충청, 수도권, 중도층을 중심으로 급반등하면서 하락세는 멈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 생일 축하난 거부 해프닝. 이런 것도 다 영향을 주는군요.

◆ 이택수> 소통을 하지 않는 부분이 박근혜 대통령 부정 평가의 주요 원인의 1위나 2위로 나타나는데. 이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현안 조사로 넘어가보죠. 재미있는 조사를 하나 하셨어요. 저희 김현정 뉴스쇼와 리얼미터가 공동으로 한 조사인데. 설에 명절에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여러분들은 모였을 때 정치적인 대화를 나누실 겁니까? 이 질문을 하나 드렸고. 대화를 나누다가 가족 중에 한 사람이 나와 다른 정치적인 의견을 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설득을 할 겁니까? 이 두 가지 질문을 하셨다고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난 추석 때도 비슷한 조사를 했었는데. 설이 다음 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조사를 해봤습니다. 총선 관련해서 가족들이 모였을 때 이런 정치 담화를 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는데 52.1%가 참여하겠다였고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44.3%로 대략 8%포인트 가량 정치담화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정치적인 대화를 설 연휴에 친지들끼리 나누겠다가 52.1%. 안 할거야 하는 사람이 44.3%, 어휴, 생각보다 높게 나왔는데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분들 자체가 정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고. 또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은 분들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여론조사 전화 걸려왔을 때 끝까지 붙잡고 대답하는 사람들 자체가 굉장히 정치에 적극적인 분들이시다?

◆ 이택수>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 총선 투표율이 50~60%인데 열에 한 5명, 6명만 투표한다는 거잖아요? 나머지 분들은 투표 안 하는데 사실 여론조사에도 응답 안 할 가능성이 높은 분들이죠. 투표를 하시는 분들이 사실 여론조사에 응답해 주시는데 그분들이기 때문에 더욱 정치적 담화에 참여가 높은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대화가 시작이 됐을 때 적극적으로 가족들을 설득할 것입니까?’라는 질문에는 어떤 답변 나왔나요?

◆ 이택수> ‘이견이 있을 때 설득할 것이다’라는 의견이 69.6%. 그리고 ‘설득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22.4%. 정치담화를 할 분들 10명 가운데에서 7명 가량이 설득하겠다라고 응답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일단 정치 대화를 할 것이다라고 대답한 사람들 중에는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설득도 해 볼 것이라는 분들이 69.6%. 이거 흥미롭네요. 그래서 정치인들이 설 연휴에 전국적인 이동이 일어나고 가족이 모이는 것에 그렇게 민감한가 봐요?

◆ 이택수> 그렇죠. 다들 서울역. 혹은 용산역에 나가서 인사를 하는 것이 그분들한테 적극적으로 설득해 주기를 바라는 거죠. 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가장 그런 의견이 높았습니다. 74%가 설득하겠다고 밝혔고요. 어르신들이 자녀들을 설득하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부자지간 혹은 부녀지간에 싸우기도 하고 숟가락 놓고 나가기도 하죠. 그다음이 40대, 20대 순이었고요.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이 가장 높았습니다. 73.7%였습니다. 지금 국민의당 지지율이 요동을 치고 있는데. 그 정당 지지층이 굉장히 그런 게 높았는데요.

이번 조사는 2월 2일과 3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조사했고요. 응답률은 4.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3.1%였고요. 아까 주요 지지도 조사는 2016년 2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방식으로 했고. 전화면접과 자동응답 방식을 병행했습니다. 응답률은 5.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2.5%포인트였습니다.

◇ 김현정> 참 설 끝나고 나서 민심이 또 어떻게 바뀔지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이택수 대표님, 고맙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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