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기간 동안 추진체 낙하 예상위치를 지나는 항공로를 폐쇄하거나 운항시간을 조정하는 등, 안전운항조치를 취했다고 3일 밝혔다.
북한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및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내용에 따르면, 발사일정은 오는 8일부터 25일 기간 중 오전 7시~12시 사이로 파악되고 있다.
1단계 추진체의 낙하 예상위치는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전북 군산 서쪽 약 147㎞ 지점의 해상으로 가로 35㎞ 세로 81㎞의 사각형 해역이고, 페어링 낙하 예상위치는 제주도 서쪽 약 94㎞ 지점의 해상으로, 가로 88㎞ 세로 99㎞의 사각형 해역이다.
또 2단계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약 154㎞ 지점의 해상으로 가로 100㎞ 세로 302㎞의 사각형 해역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1단계 추진체와 페어링 낙하 예상지역이 제주-중국 항공로에 약 8㎞ 정도로 인접하고 있어 항공기 안전운항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해당 항공로를 전체 발사 예정기간 중 폐쇄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대한항공 8편과 중국항공사 31편 등 39편의 항공편이 제주-서울-중국 항공로로 우회운항하게 된다.
또 2단계 추진체 낙하 예상지역인 필리핀 동쪽 해상지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편씩 운항하고 있어, 해당 기간 동안 운항시간 조정, 우회 비행 등의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