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9원(0.99%) 오른 1219.3원에 마감했다. 지난 2010년 7월7일(1223원) 이후 5년7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20원선을 돌파하며 1,221.10원까지 상승하다 장 막판에 상승폭을 줄였다.
산유국의 원유감산 합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5.5% 떨어지면서 이틀 연속 5%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주가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5.93포인트 내린 1890.67로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유가와 증시의 동반하락으로 달러화에 대한 선호심리가 다시 강화된 것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더욱 상승압력을 받았다.
이날 오후 3시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9.73원으로 전일 같은 시각보다 18.13원 올랐다.
원/엔 환율은 지난달 20일 100엔당 038원에서 29일 990원까지 계속 하락한 이후 이달 1일부터 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