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목사 "부활 믿고 딸 시신 장기 방치했다" (1보)

3일 오후 숨진 지 1년가량이 지난 백골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된 경기도 부천시 한 주택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자신의 중학생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목사는 딸의 부활을 믿고 시신을 장기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천 소사경찰서는 3일 "기도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딸의 시신을 집에 두었다"는 진술을 부모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다.

독일 유학파 출신의 40대 목사 A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중학생 딸 C(당시 13세·중1)양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11개월 가까이 집 안에 내버려두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아버지인 A(47)씨와 계모 B(39)씨를 아동학대 치사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3월 17일 오전 '가출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딸을 빗자루와 빨랫대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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