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해사기구(IMO),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에 발사 시점과 예상궤적 추진체 낙하위치 등을 통보하는 작업이다.
북한이 이들 국제기구의 회원인 만큼 다른 위성과의 장애를 피하고 항공기나 선박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무절차다.
이같은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평화적 목적의 위성발사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이 이들 국제기구에 위성발사 시점을 오는 8일부터 25일 사이라고 통보함에 따라 구체적으로 언제 발사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단 신고대로라면 8일 이후 언제든 발사가 가능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의 전례를 보면 북한은 위성발사 기간으로 통보한 기간의 초반에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국제기구에 발사예정기간을 통보한 3차부터는 모두 발사 통보기간 초반 3일 안에 발사를 해왔다.
2009년 광명성 2호는 4월 4일에서 8일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뒤 4월 5일에 발사했다.
2012년 3월에는 4월 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를 예고한 뒤 외신기자들까지 초청해 4월 13일 발사했지만 발사 135초만에 백령도 상공에서 폭발해 실패로 돌아갔다.
2012년 12월 광명성 3-2호기의 경우 12월 10일에서 22일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뒤 12일에 발사를 강행했다.
이같은 패턴을 적용하면 오는 8일~10일 발사 가능성이 크다.
발사가 16일 직전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국가의 대형 이벤트에 핵실험이나 로켓 발사를 맞추는 경우가 많다.
북한이 인공위성의 이름을 붙인 광명성은 김정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을 광명성절로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있다.
따라서 위성발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광명성절 또는 그 직전에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북한이 대외 변수를 감안해 위성 발사 시점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에는 발사예정시한을 5일, 길어야 13일 정도를 잡은 것에 비해 이번에는 8일부터 25일 사이 18일간이나 발사기간을 설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제재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대북제재 내용을 보면서 발사 시점을 조절할 수 있도록 여유있게 발사 기간을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또 우다웨이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가 방북 중이고 중국이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이 이런 점을 고려해 발사를 취소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