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미사일 감시자산 총동원 정밀 감시

서해, 제주해역 지나 필리핀 해상 낙하 예상…2012년 은하 3-2호와 궤적 비슷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국제기구에 구체적으로 통보함에 따라 한미 군 당국도 감시 자산을 총동원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의 발사 궤적을 추적하는 이지스함을 1척에서 2척으로 늘리고, 1척은 서해상에, 다른 한척은 제주 남방 해상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에 배치된 그린파이 레이더와 공중의 피스아이 등도 북한 미사일 탐지에 동원됐다.

탐지거리 500km의 그린파이 레이더는 이지스함의 레이더보다 출력이 높아 탐지 범위가 훨씬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군은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피스 아이의 공중감시 레이더를 통해 한반도 전역의 공중과 해상 표적을 실시한 추적하고 있다.

미국의 감시 자산 운용도 강화되고 있다.

미군은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핵심전력인 우주기반 적외선탐지시스템 위성(SBIRS)과 저궤도 조기경보위성(DSP) 등을 동원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북한의 발사 예정 미사일은 서해와 제주도 남서해역을 지나 필리핀 루손섬 앞에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2일 국제해사기구에 통보문에서 '위성' 발사 날짜는 오는 8일~25일 사이, 발사 시간은 매일 07시~12시(평양시간 기준)라고 밝혔다.

통보문상 운반로켓 잔해의 낙하 예상구역은 1단계 동체 위도 36도 04분ㆍ경도 124도 30분 등 4곳, 로켓 첨단부(Fairing) 위도 33도 16분 ㆍ경도 124도 11분 등 4곳, 2단계 동체 위도 19도 44분ㆍ경도 123도 53분 등 4곳이다.

이에 따라 1단계 동체는 서해 바다에,로켓 첨단부는 제주도 남서 해역에, 로켓 2단계는 필리핀 루손섬 주변 태평양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2년 발사된 은하3-2호와 비슷한 궤적으로, 사거리도 3000km이상 확대된 1만3000km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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