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영어 표기, 원어민과 함께 고친다

# 외국인 A씨는 서울의 한 동물원에 갔다가 웃지 못할 경험을 했다. 동물 관람용 유리창에 '두드리지 말라'는 뜻의 "Don’t tap on glass"가 아닌, "Don’t tap on glasses"(안경을 두드리지 마세요)"라고 적힌 것을 본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A씨가 이같은 일을 하루에도 몇번 씩 겪는다는 사실이다.

위의 사례처럼 우리나라 교통표지판이나 문화재 안내문 중에 영어 표현이 어색하거나 문법상 틀린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행정자치부가 공공시설에서의 올바른 영어 표기를 위해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표지판, 안내문 등에 적힌 영문 교정 검토신청을 받고, 원어민이 검토해 정확한 영어 표현으로 다듬고 교정하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거주 외국인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표지판과 외국 관광객이 자주 찾는 관광지, 문화재 안내문을 집중 검토하기로 했다.

신청은 행정기관이 공동으로 쓰는 '온-나라 지식' 시스템을 통해 받는다.

해당 기관이 교정검토를 받을 영어 표현을 이 시스템에 게시하면, 행정자치부가 벤처기업 '채팅캣' 서비스를 통해 원어민 교정을 받아 대답해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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