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의 '진박 마케팅'…부산에서 역풍부나?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사진=자료사진)
친박계의 실세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이 특정주자의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이른바 '진박 마케팅'을 벌이자, 부산지역 총선주자들이 일제히 반박하고 나서는 등 친박-비박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부산에서 부산진을의 이헌승 의원과 기장군의 윤상직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진실한 사람과 함께 해야 진실한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진박 마케팅'을 벌였다.

최 의원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부산진을의 이종혁 의원은 2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 "공정경선을 해치는 경거망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최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또 해운대지역에 나선 하태경 의원은 "진박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은 역효과를 볼 것"이라 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2일 오후 자신의 보좌관인 이창진 해운대기장을 새누리당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쓰나미가 몰려오는데 배 조타실에서 서로 키를 잡겠다고 싸우는 형국"이라고 질타했다.

부산진구의 한 예비주자는 "최 의원의 부산지역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은 오로지 자기 사람을 챙기겠다는 의도로 비친다"면서 "선거 때마다 우려먹는 '진박 마케팅'을 또 들고 나온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볼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최 의원은 4대개혁을 위해 '친박'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지만, 19대 국회에서 '친박' 의원이 없어서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 의원의 부산방문 이후 지역에서는 전, 현직 의원은 물론 예비주자까지 가세해 최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면서 '진박 마케팅' 역풍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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