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올해 활약할 지명타자 랭킹 1~10위를 발표했다. CBS스포츠는 2016년 기대치를 통해 선정했고, 연봉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박병호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KBO 리그에서 1루수로만 뛰었던 박병호지만, 미네소타에서는 조 마우어가 1루를 지키고 있어 지명타자로 보직이 바뀌었다. 아직 데뷔도 하지 않았지만, 각종 랭킹마다 이름을 올리는 만큼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CBS스포츠는 "알려지지 않은 기량"이라면서 "한국에서 2년 동안 105홈런을 친 강력한 파워가 인상적이다. 지난해 강정호가 한국인 타자들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단 한국에서 메이저리그로 올 때는 기대를 조금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다음 랭킹에서는 순위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1위는 넬슨 크루즈(시애틀 매리너스)였다.
CBS스포츠는 "크루즈는 이미 지난 2년 동안 실력을 입증했다"면서 "이미 알링턴 파크 담장 밖으로 공을 날리는 힘을 보여줬고, 2014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40홈런을 때렸다. 세이프코 필드로 넘어와서도 지난해 44홈런을 쳤다. 이 기간 장타율은 5할4푼5리, OPS+는 148이었다. 35세가 되지만, 지난해 플라이볼 평균 비거리 6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위는 데이비드 오티즈(보스턴 레드삭스), 2위는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 블루제이스), 4위는 프린스 필더(텍사스 레인저스), 5위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차지했다. 켄드리 모랄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 빅터 마르티네즈(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에반 개티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6~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