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은 쫓겨난~ 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박근헤 대통령의 64세 생일을 맞아 보낸 축하난 (사진=김수영 기자)
청와대가 2일 박근혜 대통령의 64회 생일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보낸 축하난을 세번이나 거부했다가 박 대통령의 질책으로 뒤늦게 다시 수령한 것을 두고 각종 패러디물이 만들어지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 네티즌이 작명한 난의 이름으로, '쫓겨난'이다. 더민주에 따르면 이 '쫓겨난(?)'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난 중에서 고급품종인 황금강이다.

또 서울대 한인섭 교수는 페이스북에 '겨울 난(蘭)의 비가(悲歌)'라는 패러디 자작시를 올렸다.


애써 키워져 축복스레 자라서
누가 내 주인일까 궁금하며 시집갔는데
문전박대, 또 가서 문전박대, 또 가서 문전박대,
나중에사 청지기 실수라며 새 주인이 받아들이나 본데,
물이나 제때 얻어먹을수 있을지 걱정이라네.

트위터리안 sun****는 이번 '난 해프닝'을 두고 청와대가 조응천 전 비서관의 더민주 입당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각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며 "말 그대로 이번 사건은 '조응천의 난'이다"라고 총평했다.

또한 다른 네티즌들은 "더민주 측이 난을 전달하려 했던 오전 9시 7분 부터 세번의 거절 후 결국 청와대로 당도한 오후 4시 20분까지 약 '7시간'이 걸렸다"면서 세월호 사태때 박 대통령의 7시간의 의혹에 빗대기도 했다.

2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창당대회에 박근혜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화환이 놓여져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한편 청와대는 공교롭게도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화환을 이날 국민의당 창당대회가 열린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으로 보내 대조를 이루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한때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더민주의 '난'은 거절하고 국민의당의 생일은 축하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이에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의 팬클럽인 '근혜연맹'으로부터 화보집과 달력을 생일 축하 선물로 받은 뒤 이 사실을 페이스북에 직접 공개했었는데, 대조적인 모습이라는 말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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