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협상 파탄' 선언 홍준표 "모든 것이 교육감 탓"

경상남도와 경남교육청간 진행돼 온 무상급식 실무협상이 결국 파탄났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2일 간부회의에서 "박종훈 교육감이 급식협상에서 막무가내로 떼쓰기를 하여 협상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말했다. 협상실패의 책임이 박 교육감에게 있다는 말이다.

홍 지사는 또 "수천억원대의 급식비리 은폐를 위해 급식감사를 거부한 것이 발단이 되어 급식대란을 야기한 교육감"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4월 무상급식이 중단된 것도 박 교육감 때문이라는 말이다.

무상급식 중단의 책임도, 급식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파탄난 책임도 모두 교육감에게 있다는 것.


개학과 총선을 앞두고 불어닥칠 급식대란의 책임공방에서 자신은 벗어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어 홍 지사는 "설 이후 시장군수회의를 열어, 학교급식 지원대책을 논의한 후, 경남도의 정리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는 도와 함께 급식예산을 지원해야 하는 시장군수들과 공동대응해서, 예산을 지원받아야 하는 교육청을 고립시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편, 홍준표 지사와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해 11월 18일 비공개 회동에서 급식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6차례의 협상을 벌였지만 급식비 지원대상과 금액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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