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또…강제 출국할 외국인 남성 2명 도주

인천국제공항 밀입국 사건 등으로 허술한 출입국 관리시스템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인천공항에서 강제 출국될 예정이던 외국인 남성 2명이 호송 과정에서 도주하는 일이 발생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서 청주 출입국관리소 산하 외국인보호소 버스에 타고 있던 우즈베키스탄인과 베트남인 등 외국인 2명이 도주해, 이 가운데 1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문제는 청주 보호소 직원들이 외국인들을 버스에서 내리게 한 뒤, 여수 보호소 버스에 함께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보호소 직원들이 수갑까지 풀어준 틈을 타 이들은 달아났고, 보호소 직원들이 뒤늦게 뒤쫓았지만 결국 놓치고 만 것으로 전해졌다.

규정상 강제출국을 위해서는 직원들 모두 활주로에 내려가 보안검색대에서 몸수색을 받고, 이상이 없을 경우 탑승구 인근 강제출국 대기실까지 직접 외국인들을 데려가야 한다. 하지만 보호소 직원들은 이 과정을 생략하고 버스 한대로 해결하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는 달아난 나머지 한 명의 외국인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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