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3월 "사드를 배치하지 않고 L-SAM과 M-SAM(중거리지대공미사일)으로 독자적인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국방부 입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L-SAM과 사드는 체계가 다르고 사거리도 다르기 때문에 별개의 체계로 본다"며 "우리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중첩해서 운용할 수 있다면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AM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체계로 사드와 유사한 고고도 요격미사일이다. 우리 군은 2020년대 초반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3월 사드 배치 논란이 일자 "(사드)배치 계획이 없다"면서 L-SAM과 M-SAM(중거리지대공미사일)으로 독자적인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L-SAM이 개발돼도 사드 배치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나왔지만, 국방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한편, 문 대변인은 이날 취임해 첫 정례브리핑을 했다.
그는 "대변인으로서 사실에 기초해 관련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공정한 보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